인생 이야기2026년 3월 16일
문고리 잡는 손
15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남자의 용기와 두려움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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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문을 여는 것이 무서웠다.
15년 동안 같은 문고리를 잡아왔지만,
이제 그 손이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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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이었다.
지금은 80만원도 안 되는 날이 많다.
임대료는 그대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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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에게 말할 수 없었다.
큰 애가 올해 중학생,
학원비도 빠듯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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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그날.
전세금을 다 털어 문을 열었을 때,
무서운 건 아무것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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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을 요리만 했으니까.
가게를 접으면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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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한테
아빠가 실패한 사람으로 보일까봐
그게 제일 두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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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전문점으로 바꿀까.
임대료를 줄일 수 있으니까.
새출발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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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알게 됐다.
의외로 괜찮다고,
같이 방법을 찾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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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니까
좀 마음이 편해진다.
혼자 끙끙 앓고 있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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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도 그 문고리를 잡겠지.
하지만 이제 혼자가 아니다.
15년의 무게를 나눌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