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으면 안 되잖아
AI 시대, 한 개발자의 생존 전략과 자기 탐구
Q: 6년간 LG에서 일하시다가 나와서 지금은 혼자 AI 개발을 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집에서 하루종일 AI를 붙들어서 개발하고 있는데 이게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네.. 돈을 벌어야할텐데..
Q: AI 개발을 선택하신 건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요새 AI를 안쓰곤 개발을 할수가 없어. 내가 손으로 소스를 타이핑하는거? 이젠 상상을 못하겠어. 말하면 모든게 다 되는 상황인데 AI를 안쓸수가 없잖아.
Q: 그렇다면 그 편리함 속에서도 "이게 맞나?" 싶은 순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혹시 AI가 다 해주니까 오히려 내가 뭘 하고 있는 건지 애매할 때가 있나요?
맞어 어쩔땐 AI가 만들어주는게 너무 빠르니까 감당이 안될때가 있어. 그래서 AI가 작업하는 동안 나는 다음 기능을 구상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리서치하고 있을때가 많아. 예전같았으면 불가능한건데. 덕분에 개발이 매우 편리해졌는데 이거 덕분에 개발자들 몸값이 훅 떨어져서 고민이기도 해
Q: "개발자들 몸값이 떨어진다"는 현실적인 우려를 말씀해주셨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선택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맞어 요새 개발자들중에 이런 고민 안하는 사람 없어. 나도 사실 어쩌다보니 LG 가 끝나서 혼자 개발하고 있긴 한데... 여전히 고민중이야. 내가 이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Q: "살아남을 수 있을까" - 무게감이 느껴지는 말이에요. LG에서 6년이나 일하시다가 나오셨을 때, 이런 급격한 변화까지 예상하셨나요?
뭐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 작년부터 혼자 프로젝트 할때 AI 성능을 느끼고 있었으니까. 근데 정확히 올해 초부터 해서 거의 매달 바뀌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는 것 같아
Q: 매달 바뀌는 속도를 혼자서 따라잡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하루는 어떻게 보내시나요?
컴퓨터 켜면 바로 작업을 시작하지. 개발하다가 막히면 관련 자료 찾아보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리서치하고. 쉴때는 게임하거나 유튜브 보고, 가끔 아프리카에서 여캠도 좀 보고... 그러다가 또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구현해보고. 하루종일 그런 사이클을 반복하는 것 같아.
Q: 하루종일 개발과 리서치의 반복이군요. 그런 생활 속에서 변화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일단 나는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 타입이라서 싫진 않은데.. 그래도 너무 똑같이 살다보면 좀 힘든거도 있어서 변화가 필요한거 같긴 한데... 그래서 헬스장 끊어놓은걸 다시 다니려고 생각하고 있어. 일단 이 selfview 를 런칭 하고 생각해봐야겠다...
Q: selfview라는 프로젝트를 언급해주셨는데, 어떤 서비스인가요?
응 지금 너가 이 SelfView 안에서 동작하고 있는거야. selfView 는 AI 와 대화하며 나 자신을 인터뷰 할 수 있는 서비스야
Q: 와! 그럼 지금 이 대화 자체가 selfview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거군요. 직접 만든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어떤 걸 느끼셨나요?
생각보다 괜찮은거같아. chatgpt 쓸때랑 느낌이 전혀달라. 근데 한편으로 chatgpt 에서 바로 따라할수있을거같은데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여튼 앱 자체는 만족스럽네. 쓰다보니 나 스스로도 나에 대해서 알게되는것도 확실히 있는 것 같아
Q: ChatGPT와의 차별화 고민이 현실적인 우려일 텐데, 수익화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워낙 심플하고 직관적이라서 당장 개선해야할건 눈에 안띄이고... 일단 수익화 고민을 좀 해야할거같아. 현재는 그냥 단순하게 채팅하고 매거진 article 만들고 끝이거든. 근데 생각보다 API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 어떤 형태로든 수익 모델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
Q: API 비용을 고려하면 지속 가능한 모델이 중요하겠네요. 어떤 방향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아직 확정된 건 없어. 일단 다른 기능들도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여러 실험을 더 하면서 사람들이 진짜 좋아하는 앱으로 만들어가려고. 수익은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해.
Q: 흥미로운 점이 있어요. 한편으로는 "AI 시대에 개발자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동시에 그 AI를 활용한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 런칭하려고 하고 계시잖아요. 이 모순적인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살아남으려면 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안되잖아.
Q: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 이 한 마디에 모든 게 담겨 있는 것 같네요. 결국 이것이 당신만의 생존 전략인 셈인가요?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AI에 떠밀려가는 게 아니라 오히려 AI를 활용해서 앞서나가는 거지. selfview도 그런 시도 중 하나고.
"살아남으려면 해야지. 가만히 있으면 안되잖아."
짧은 대답 속에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개발자의 현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불안과 기대, 두려움과 도전이 공존하는 이 시대에, 그는 멈춰서서 걱정하기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답을 찾아가고 있었다. selfview라는 서비스를 통해 자기 자신과 대화하듯, 변화의 한가운데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었다.